해외 가족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부분은 바로 예산입니다. 특히 사이판은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고,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하여 많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입니다. 하지만 항공권, 숙소, 식비, 교통비, 액티비티, 기타 잡비 등 항목이 다양하고, 여행 스타일에 따라 예산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사전 계획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사이판 가족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4인 기준 4박 5일 일정을 중심으로 항목별 경비를 상세히 안내드리며,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 각각의 경우를 나누어 예산 범위도 분석해 드립니다.
항공권과 숙소 예산 구성
가족 단위 여행에서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은 항공권과 숙소입니다. 특히 4인 기준으로 계산하다 보면 단가가 곱절로 늘어나므로 항목별 단가를 잘 따져야 합니다. 먼저 항공권의 경우, 2024년 현재 사이판 노선은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 다양한 항공사에서 운항 중입니다. 성수기(여름방학, 겨울방학, 설·추석 연휴)에는 왕복 항공권 1인 기준 80~120만 원까지도 올라가며, 비성수기에는 특가 항공권을 40~60만 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족 4인 기준으로 성수기엔 400만 원, 비수기엔 200만 원대 초반까지 예산이 책정됩니다.
숙소는 리조트형, 호텔형, 에어비앤비형,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다양하며, 가족 구성원 나이대나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수영장, 키즈 프로그램이 있는 리조트가 인기이며, 리조트 숙박비는 1박 기준 25~35만 원 수준입니다. 4박 기준 100~140만 원이 들 수 있으며, 조식 포함, 시뷰 여부 등에 따라 가격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반면 시내 호텔이나 에어비앤비는 1박 15~25만 원 선으로 조금 저렴하며, 취사가 가능한 숙소는 식비 절감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산 절감이 목적이라면 에어비앤비와 로컬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식비와 교통비 구성하기
식비는 여행 기간 내내 꾸준히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사이판은 미국령으로 현지 물가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외식 비용은 한국보다 다소 비싸며, 한국식당이나 관광객 대상 식당은 더 비쌉니다. 일반적으로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성인 1인 기준 1끼당 15~25달러, 어린이는 8~12달러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루 세 끼를 외식할 경우, 하루 식비는 약 150,000~180,000원 수준이며, 4박 5일 일정 동안 총 60~75만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만약 숙소 내 취사시설을 활용하거나 간편식(컵라면, 햇반 등)을 가져간다면 절반 수준으로도 조정이 가능합니다.
교통비는 사이판 여행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사이판은 대중교통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관광객은 렌터카나 전용 투어 차량을 이용합니다. 렌터카의 경우 소형차는 하루 60달러, SUV는 80~100달러 정도이며, 보험 포함 시 하루 최대 120달러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4일 기준 총 40~50만 원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렌터카 외에 투어 업체를 통한 픽업 서비스, 택시, 셔틀 등을 이용할 경우 단건당 비용이 높아져 전체 예산이 더 오를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자라면 렌터카 이용이 가장 효율적이며, 자유로운 이동과 시간 활용에도 유리합니다. 단, 사이판은 운전이 우측통행이며 일부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안전 운전이 필요합니다.
액티비티 및 기타 경비 정리
사이판 여행의 진짜 매력은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와 가족 친화형 관광지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는 마나가하섬 투어, 스노클링 체험, 해양 스포츠, 돌핀 워칭, 전통 문화 체험 등이 매우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마나가하섬 투어는 성인 1인 기준 약 4~5만 원, 어린이는 할인 가격이 적용되며, 장비 대여와 점심 식사 포함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스노클링과 체험 다이빙은 각각 5~12만 원 수준, 어린이용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ATV, 짚라인, 세일링 보트 등 추가 액티비티까지 포함하면 가족 전체 기준 60~100만 원 이상 지출될 수 있습니다.
기타 경비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대표적으로 여행자 보험 가입 비용(1인당 2만 원 내외), 해외 유심 또는 와이파이 도시락 대여료, 기념품 구입, 현지 마트 쇼핑, 편의점 구매, 관광지 입장료 등이 있습니다.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소 30~50만 원의 기타 예산을 따로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환전 수수료와 카드 해외 결제 수수료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현금과 카드를 적절히 병행하고, 한국에서 미리 환전해 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사이판 가족 여행의 전체 예산은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4박 5일 기준 가족 4인에 약 500만 원 전후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 숙소, 식비, 교통비, 액티비티, 기타 경비를 모두 포함한 현실적인 가이드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알차고 효율적인 가족 여행을 계획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체크하며, 여러분만의 맞춤 여행을 시작해보세요!